와가시와 일본 차의 얽힌 역사: 다도 문화와의 깊은 인연

와가시와 일본 차의 얽힌 역사

오랜 역사를 통해 다듬어진 일본의 다도 문화는 오늘날 세 가지 주요 유파가 대표합니다. “세 개의 센 하우스”(산센케)로 알려진 오모테센케, 우라센케, 무샤코지센케는 각각 일본 차 문화를 형성하는 독특한 관습과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.

센노 리큐의 증손자인 센소사가 설립한 오모테센케는 “조화, 존중, 순수, 평온”(와케이세이자쿠)의 정신을 강조하는 사찰로, 일본 불교의 핵심 가치인 “화합, 존중, 정결, 평온” 을 실천하고 있습니다.

센 소탄의 둘째 아들인 센 소시츠(센 소사의 동생)가 설립한 우라센케는 이러한 원칙에 “한 번, 한 번의 만남”(이치고 이치에)이라는 개념을 추가했습니다.

센소탄의 셋째 아들인 센소슈가 설립한 무샤코지센케는 “차와 선은 하나의 맛이다(차젠 이치미)” 라는 정신을 지키고 있습니다.

이 세 유파는 차 도구와 화과자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하여 다도에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. 예를 들어, 오모테센케는 사각형 모양의 라쿠간을 선호하고 우라센케는 둥근 모양을 선호합니다.

일본 다도는 이러한 다양성을 수용하면서도 와가시와 일본 차를 중심으로 한 미적 감성과 정신성을 공유합니다. 이 세 가지 유파가 성립하기 전부터 와가시와 일본 차가 어떻게 발전하고 다도 문화와 깊이 얽혀 있었는지 살펴보세요.

일본의 차 소개와 초기 차 문화

차는 나라 시대(기원전 710~794년)에 일본에 소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. 처음에는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던 차는 헤이안 시대(794-1185년)에 귀족들이 즐기는 사치품이 되었습니다. 이 시기에 차는 주로 말차 형태로 소비되었고 차 모임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.

그러나 이 시대에는 화과자와 차를 함께 먹는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습니다. 차 모임에서 제공되는 과자는 주로 수입된 중국 과자와 과일이었습니다.

가마쿠라 시대: 다도의 기초와 와가시의 탄생

가마쿠라 시대(서기 1185-1333년)에는 선종 승려들이 차 문화를 더욱 확산시켰습니다. 특히 에이사이 선사가 중국에서 가져온 말차 제조법은 이후 다도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.

동시에 일본 고유의 과자 문화가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. 쌀과 팥으로 만든 과자를 만들어 차와 함께 즐기기 시작했습니다. 이 시기는 차와 화과의 페어링이 시작된 시기입니다.

무로마치 시대: 다도의 확립과 와가시의 진화

무로마치 시대(1336~1573년)에는 다도가 더욱 세련되고 현재의 형태에 가까워졌습니다. 무라타 주코와 다케노 조오 같은 인물들이 다도의 단순함과 평온함을 강조하면서 “와비차(소박한 차)” 라는 개념이 탄생했습니다.

이 시대에 와가시도 크게 발전했습니다. 차의 맛을 보완하기 위해 설탕을 사용한 세련된 단맛의 과자가 개발되었습니다. 다도에서 제공되는 과자는 “차가시” 로 알려졌으며 계절과 모임의 주제를 반영하여 선택되었습니다.

아즈치 모모야마 시대: 센노리큐와 다도의 완벽함

아즈치 모모야마 시대(1573-1603년)에 활동한 센노 리큐는 다도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것으로 유명합니다. 리큐는 “와비차” 의 정신을 심화시키고 다실과 도구부터 제공되는 과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테일에서 미적 이상을 추구했습니다.

리큐 시대에 와가시는 다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. 차의 풍미를 더하고 다회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과자가 인기를 끌면서 장인들은 자신의 기술과 창의력으로 다양한 종류의 화과자를 만들었습니다.

센노 리큐 : 다도의 창시자이자 와비사비 미학의 창시자(堺市博物館蔵)

에도 시대: 다도의 대중화와 와가시의 다양화

에도 시대(1603~1868년)에는 다도가 사무라이와 마을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일반 대중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. 동시에 와가시 문화도 크게 발전했습니다. 설탕이 널리 보급되면서 더욱 섬세하고 다양한 와가시가 만들어졌습니다.

이 시기에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다도 유파가 형성되어 각기 다른 종류와 모양의 와가시에 대한 선호도를 발전시켰습니다. 이는 와가시 세계의 다양성에 더욱 기여했습니다.

메이지 시대 이후: 전통의 보존과 새로운 도전

메이지 시대(1868~1912년) 이후 서양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다도와 와가시 문화는 일본의 전통으로 소중히 보존되어 왔습니다. 동시에 두 가지 모두 새로운 기술과 재료를 도입하면서 계속 진화해 왔습니다.

현대에는 다도의 전통 정신을 보존하면서 와가시와 일본 차를 보다 자유롭게 표현하는 문화가 등장했습니다. 예를 들어 말차 맛 디저트와 혁신적인 일본식 차 음료가 새로운 형태의 “와”(일본식)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.

결론: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와가시와 일본 차의 유대감

와가시와 일본 차의 역사는 일본 문화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습니다. 두 가지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현재의 형태로 이어져 왔습니다. 다도 문화의 틀 안에서 정제된 와가시와 일본 차의 조합은 일본의 미적 감수성, 계절 의식, 환대 정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.

다음에 와가시와 일본 차를 즐길 기회가 있다면 한 입, 한 모금에 담긴 오랜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? 분명 새로운 발견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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